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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각들

책 읽기 2009/03/08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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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소설집

타블로 저 | 달 | 2008년 10월


대한민국 대표 똑똑이를 뽑는다면 분명 이선웅씨는 순위권에 들어가지 않을까한다.
실제로 어떨 지 모르지만 세상에 알려진 그의 이미지는 그런 것이다.
대한민국은 '천재'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상징적인 의미의 단어를 그에게도 기꺼이 선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ㅡ

순전히 그의 이름값만으로도 이 책은 몇 번이고 계속해서 찍혀질 것같다.
나에게도 타블로 석 자로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표지의 몽환적인 느낌처럼 이 책에서 주는 메세지들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회색 분위기이다.
나는 이런 어둠고 메마르고 암울한 느낌을 너무너무 싫어한다.
이 책을 읽다가 던져버리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그가 스무살 즈음 쓴 책이라 ... 어떻게 보면 도시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일찍 성숙해 버린 느낌이 든다.
그리고 조금 덜 알거나 혹은 더 늦게 알아도 되는 것들을 몸으로 먼저 받아들여 버린 소년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세상에 보이는 자신을 심하게 부풀려 보려고 애쓰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또,
사람들의 생각과 고뇌와 살면서 누구나 부딪히는 이야기를 그럭저럭 썼다고도 생각이 든다.
젊은 20대의 자신감 넘치는 행동과 그의 노래 가사
그런것들과 잘 어울리는, 그리고 또한 그의 명성에 걸맞는 단어와 문구들
쉽게 상처 받고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
사람들 관심 밖에 있는 무관심 영화 속에나 나올듯한 주제같지만
나도 한 번 생각해 보거나 겪은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나는 음 ... 인정같은 건 안 하고 싶지만 : )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찜찜하다. 나에게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이 글들을 정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난 이 귀차니즘으로 다시 한 번 그가 하는 이야기에는 귀기울이고 싶지는 않다.
이제 서른이 된 조금 더 성숙한 그의 노랫말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까 한다.
스무살에 천재였던 그가 여전히 그 뛰어남을 발휘할 지 말이다.

맞다.
그는 여전히 이시대가 만든 엄친아 아이콘에 매우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근데 소설은 ...
재미는 없지만 더욱 그를 그답게 만든다.
짜증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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